한은 "내년 1분기까지 5%대 고물가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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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02.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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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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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5.7%…석달 연속 5%대
5% 이상 물가 품목 비중 52.2%로 확대
한은 "개인서비스 물가 당분간 6%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2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10.2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가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본관 대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보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7%)은 석유류 가격 오름폭 축소 흐름이 이어졌으나 가공식품 오름세 확대, 전기·도시가스 인상 등으로 5%를 상당폭 웃도는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며 "근원물가가 개인서비스와 내구재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전망 경로에는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 증대에 따른 하방리스크와 고환율 지속,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에 따른 상방리스크가 혼재해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1년 전보다 5.7% 오르며 석 달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6월(6.0%), 7월(6.3%) 2개월 연속 6%대까지 치솟았다가 8월(5.7%) 7개월 만에 꺾인데 이어 9월(5.6%)까지 두 달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가 지난달 다시 확대됐다.

다만,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7월 3.9%, 8월 4.0%, 9월 4.1%, 10월 4.2% 등으로 오르는 등 외식 등 개인서비스와 내구재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은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에 이어 석유류 가격 오름폭 축소 흐름이 이어졌으나 전기·도시가스요금 인상,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확대 등으로 5%를 상당폭 웃도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폭은 8월 19.7%에서 9월 16.6%, 10월 10.7%로 낮아졌다. 반면 가공식품은 9.5%로 2009년 5월(10.2%) 이후 13년 5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5% 이상인 물가 품목의 비중도 8월 50.9%에서 9월 51.5%, 10월 52.2%로 확대되고 있는 등 광범위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물가가 구매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식료품 및 외식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도 4.3%로 7월(4.7%), 8월(4.3%), 9월(4.2%)에 이어 넉 달 연속 4%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물가가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수요측 물가압력을 반영하는 개인서비스물가는 당분간 6%대의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국내외 경기하방압력 증대 등이 하방리스크로, 고환율 지속,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은 상방리스크로 각각 잠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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